VM웨어, 구독제로 판매 전환한다

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은 VM웨어 소식입니다.

VM웨어가 이제 영구 라이센스 판매를 중단하였습니다. 모든 사용자의 기존 보유 라이선스는 구독제로 전환되며, 구독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VM웨어 라이센스 판매 종료

지난 2022년 5월 브로드컴에 인수완료된 VM웨어의 클라우드파운데이션사업부는 11일 영구 라이선스 판매를 종료하고, 브로드컴 VM웨어 솔루션 구독으로 완전히 전환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구매자는 하이브리드구매프로그램 및 구독구매프로그램(HPP, SPP) 크레딧으로 구독 라이선스로 전환하게 되며 VM웨어는 브링유어오운서브스크립션(BYOL) 옵션을 도입합니다.

 

VM웨어 구독제 변경에 따른 영향

영향을 받는 제품은 VM웨어 클라우드파운데이션, V스피어, VSAN, NSX, HCX, 사이트리커버리매니저, V클라우드 제품군, 아리아 스위트, 아리아 유니버셜, 아리아 오토메이션, 아리아 오퍼레이션 전체 등입니다.

 

사업부의 제품 포트폴리오도 두 가지 제품으로 축소됩니다. 

VM웨어 클라우드파운데이션과 VM웨어 V스피어파운데이션 제품입니다. 

클라우드파운데이션은 엔터프라이즈급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설명됩니다. 

V스피어파운데이션은 중소규모 고객을 위한 플랫폼으로 설명됐습니다.

두 제품 모두 선택적으로 고급 추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지, 랜섬웨어, 재해복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및 보안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VM웨어 구독 라이선스는 지난 1년 사이 진행되어온 프로세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당장 V스피어 등의 제품을 영구 라이선스로 구매하는 게 불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이미 보유한 영구 라이선스 제품의 경우 계속 사용하는 건 가능합니다. 활성 지원 계약을 통해 정해진 계약 내용에 따라 계속 지원을 받으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영구 라이선스에 대한 기술 지원 계약은 제품 자체를 구독 기반으로 전환해야 갱신할 수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업그레이드 가격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영구 라이선스의 구독 제품으로 교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독제 요금은?

VM웨어는 각 제품별 구독 요금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기존보다 구독 가격을 절반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구체적 가격은 파트너에게 문의하라고 안내했습니다.

 

구독제 변경에 따른 반발 예상

브로드컴의 VM웨어 라이선스 변경은 역대 가장 큰 반발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히 비용적 측면뿐 아니라 시스템 이전을 위한 별도 업그레이드 작업이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유예기간도 없이 강제적으로 기존 제품을 폐기하고 구독 제로 전환하도록 했다는 게 충격적입니다.
특히 VM웨어 V스피어의 경우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베이스와 달리 IT 인프라 시스템의 근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의 범위가 매우 클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공급 모델의 구독 제로 변화는 새롭지 않습니다.

이미 어도비나 오토데스크 등이 100% 구독제로 전환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설치형 제품보다 구독 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은 단기간에 대규모 매출을 거두지 못하는 대신 장기적이며 안정적으로 꾸준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익 흐름이 더 예측 가능해지므로 점차 소프트웨어 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VM웨어를 인수하면서 추정 EBITDA 기여도를 3년 내 약 85억 달러로 높이겠다고 밝혔었습니다. 현재 VM웨어의 EBITDA는 47억 달러로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해야 합니다.

고객 입장에선 구독 요금제가 영구 라이선스 구매보다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러 시스템 소프트웨어 회사가 주요 제품의 부가기능을 무료 업데이트 형태로 추가하기도 하는데, VM웨어의 경우 서버 가상화 플랫폼에 사용되는 여러 핵심 기능이 모두 유료 기능으로 바뀌게 됩니다. 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기능을 이용하려 할 때 매월 매년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건 심리적 저항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점차 많은 기업의 IT 인프라가 온프레미스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 볼 대목입니다. VM웨어는 전통적인 구축형 워크 로드에 힘입어 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의 득세 후 신규 IT 워크 로드는 태생부터 클라우드 친화적으로 설계되는 추세고, 기존 VM웨어 V스피어 기반 가상화에서 새 워크 로드를 구축하는 경우는 드물어지고 있습니다.

 

전면적인 구독제로 전환은 자칫 VM웨어 고객에게 비용 부담을 느끼게 해 그들의 충성도를 떨어뜨리고, 완전한 클라우드로 이전을 더 가속할 수 있습니다. 이미 곳곳에서 일반화 됐듯이 기존 레거시 인프라의 확장을 극도로 제한하면고, 신규 투자를 클라우드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