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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닌텐도 스위치]창세기전:회색의 잔영(리메이크) 체험판 및 출시 예정일

by 테크위스퍼러 2023. 11. 17.

안녕하세요.

 

창세기전: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 넘버링 시리즈 리메이크 프로젝트 제1탄에 해당하는 게임으로, 창세기전 2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라인게임즈의 레그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어제인 11월 16일, 체험판이 공개되었습니다.

 

 

 

스토리(더빙)

스토리 파트의 풀 더빙과 풀 일러스트는 일단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대화 역시 현대적인 대화로 변경하는 등 스토리는 몰입감 있게 변경했습니다. 다만, 들쑥날쑥한 더빙 퀄리티 때문에 간혹 몰입에 방해되는 경우가 있고, 대사 스킵 버튼과 간혹 등장하는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단축키가 존재하지만 그 어떠한 설명도 해주지 않아 체험판이 끝나고 나서야 존재를 알게 된 사람들이 허다합니다. 하단에 인터페이스들이 존재하지만 대사 스킵과 용어 설명 단축키 버튼은 나오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단축키의 존재를 모르던 사람들은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 강제로 메뉴에서 도감을 눌러 직접 소설처럼 줄줄 읽어야 했습니다.

 

전투

게임진행 방식은 5명의 파티 구성으로 2개의 분대를 운영할 수 있으며 주변의 적들과 마주치면 전투에 돌입하게 되는 턴제방식입니다. 화면전환 없이 그대로 전투를 시작하니 이질감이 없는 게 장점인 듯합니다. 

그러나 전투 파트는 SRPG라는 게임의 장르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쉽게 말해 전략성이 안 보입니다. SRPG라 하면 넓은 맵과 오브젝트를 활용해 오브젝트 뒤에 숨어 원거리 공격을 하거나, 우회로 등을 활용해 적군 뒤로 기습하여 백어택을 노리는 등 다양한 수를 사용하는 재미, 혹은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처럼 단순한 시스템을 여러 방향으로 유연하게 활용해 자신만의 전술을 펼치는 재미가 있는데, 창세기전은 시스템이 극도로 단순한 데다 전장이 너무 좁습니다. 즉 시스템의 활용성도 부족하고 조우하면 무조건 싸워야만 합니다. 이 때문에 모든 전투가 적군과 조우하면 전방으로 무작정 달려나가 적을 처리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행동을 취할 수가 없습니다. 안 그래도 좁은 맵에 6-7명의 아군을 배치해야 되다 보니 나중엔 아군끼리도 동선이 꼬이는 수준입니다. 추후 대규모 전투가 시작되면 맵이 넓어지고 전략성이 생길 가능성도 있겠으나 체험판에서 볼 때는 SRPG인지 턴제 RPG인지 모호한 수준입니다.

 

그래픽

그래픽이 닌텐도 스위치의 성능을 감안하더라도 대놓고 나쁜 수준인데, 아무래도 '원본 소스를 각 플랫폼에 맞게 제작하는 방식'을 택하느라 그래픽 소스를 심하게 다운그레이드 한 결과로 보입니다. 품질뿐만 아니라 표현력과 가시성에도 문제가 있는데, 피아를 가릴 것 없이 캐릭터가 배경에 묻히는 느낌이 강합니다. 수많은 유닛이 전투를 벌이는 SRPG 장르로서는 특히나 더 치명적으로 느껴지는 단점입니다.

 

 

모델링

필살기를 사용할때 클로즈업되는 캐릭터 얼굴의 모델링은 소위 '찰흙 인형'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 정도 품질이라면 3D 그래픽으로 만드느니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나 파이어엠블렘처럼 카툰렌더링 그래픽이 훨씬 나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문제는 연출과도 연결되는데, 이를테면 이올린이 블리자드 스톰을 사용할 때 내내 표정변화가 없고 전혀 입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기술명을 외치는 성우의 목소리가 있지만 실제로 캐릭터가 외친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뭉툭하고 무표정한 얼굴 그래픽과 함께 게임의 몰입감을 크게 방해합니다.

 

편의성

장비 비교 기능이 없음은 애교 수준으로 보일 만큼 기본적인 편의성조차 결여되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커맨드 중 하나인 '기본 공격'이 스킬창에 있어서, 기본 공격을 하려면 스킬에 들어가야 하는 비효율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4방향 시스템 때문에 행동 종료 시 무조건 캐릭터 방향을 지정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이건 공격하는 방향에 따라 대미지가 달라지는 창세기전 시리즈 전통의 전투 방식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캐릭터 행동 종료 시 어떤 캐릭터의 행동이 남았는지 표시해주지 않아 직접 캐릭터에 커서를 맞춰야만 행동 표시가 보이는 불편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결론

이번 작품은 창세기전 1, 2 합본 리메이크 작품으로 원작 개발당시 계획에는 있었지만 게임 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미수록 챕터와 새로운 인물을 추가하였습니다. 창세기전 외전, 크로우 등 동시대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을 모두 스토리에 담았다으며 게임 풀타임은 50~60시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체험판이 2월 빌드를 기준으로 공개한 것이고 발매예정일은 12월 이기 때문에 10개월 동안 얼마나 차이가 있고 개선이 되었는지는 발매 후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체험판만 보면 망작이란 평가를 듣는 게임입니다.

 

예약판매

어제인 11월 16일, 체험판 배포와 함께 예약 판매가 개시되었습니다(12월 22일 발송 예정). 체험판의 평가와는 별개로 당일 오전 각종 온라인숍에서 한정판 품절대란이 일어나, 30년 가까이 이어져온 창세기전 시리즈, 그중에서도 근본으로 꼽히는 1, 2편의 명성은 여전함을 증명하였습니다.

다만 한정판 가격이 17만 원에 육박함에도 제공하는 구성품 대부분이 게임 본편의 평가가 나쁠수록 잡동사니가 될 우려가 커지는 것들이라, 체험판의 평가가 극도로 나쁜 현재 이 한정판의 구성품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간간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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